이렇게 편입수기를 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처음에 타 학원을 갈 것인지. 종로학원을 갈 것인지 고민한 끝에 특반제도(결국 한번도 들어가지는 못 했지만^^). 담임선생님제도. 그리고 다른 어떤 학원보다 모의고사를 많이 본다는 입소문에 의해 해커스편입을 선택하게 된 나. 군대전역 후 이틀 뒤인 7월 2일부로 종로학원에 등록했다.

에센셜1반 첫날. 조회시간 담임선생님의 조회로 내 편입생활이 시작되었다. 첫 조회시간.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너무나 내 마음와 와 닿았다. 지금 우리 반 60여 명 중 두 달 뒤에 30여명이. 또 두 달 뒤에는 15여명이 또 그 뒤에는 7-8명 정도가 담임선생님과 한 배를 타고 있을 것이라는.. 그 말을 듣고 결심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본다. 끝까지 살아남아서 게시판에 걸려있는 합격수기처럼 내 이름을 올리리라..

어찌되었건 편입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과 마음가짐인 것 같다. 같이 준비하던 녀석들이 여자친구와의 결별로 떨어져 나가고. 11월 M/T에서 맘에 안 드는 점수가 나왔다고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았다. 항상 함께 하던 녀석들의 중도하차를 보면서 역시나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정말 맞았던 것 같다. 편입은 끝까지 살아남아서 끝까지 가는 자만이 무조건 합격 합니다.

이 말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남들 1년 준비하는 코스를 6개월에 해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고 정말 남 못지않게 열심히 했다. 작년 8월 책상위에 이렇게 붙여놓았던 기억이 난다. '이제껏 정말 후회의 연속이었다. 2007년 2월. 내 자신에게 후회하거나 실망하지 않을 만큼 열심히 하자' 그리고 담임선생님의 말씀대로 반에서 1등하는 여학생의 이름을 그 밑에 크게 써놓고 하루에 한번씩 보아가며 헤이 해지려는 정신을 가다듬었다. 이렇게 한달 두 달이 지나고 최종파이널이 되었을 때 끝까지 살아남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간단히 내가 공부해온 과정을 요약해보면 이렇다. 7월에는 관계부사가 무언지도 몰랐던 나..

최초 어휘는 50개씩하면서 축차적으로 늘려서 1달 뒤에는 120개정도씩. 그리고 2달 뒤에는 200개씩하면서 어휘 스터디를 유지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움이 된 것은 문법 스터디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것은 모든 스터디에서 가능하면 조장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나 같은 경우는 나이가 많아 반강제적으로 모든 스터디에 조장을 했는데 조장을 하면 책임감에 의해서 좀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특히 문법의 경우는 지금 와서 보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잘 한다고(좀 건방져 보이지만 ㅋ)자부할 수 있다. 무론 이 과정에는 문법 선생님들의 역할도 컸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스터디였던 것 같다. 그리고 독해의 경우. 처음부터 스터디를 하기보다는 기초 때부터 꾸준히 지속적으로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 많으신 담임선생님의 말을 신뢰하고. 날 가르쳐 주시는 교수님을 의심하지 말고 따라가다 보면 성공의 문턱에 들어와 있으리라는 것이다. 이렇게 시키는 데로만 따라오다 보니 2월 8일 현재 경희대 스포츠의학. 중앙대 경영. 인하대 체육교육과 세 학교를 합격하고. 서강대와 성대 경영학과 예비를 기다리는 기분 좋은 수험생이 되어버렸다. 최초 합격 사실을 알았을 때 처음 뱉은 말은 내가 믿는 '하나님! 감사합니다.'였고 두 번째 뱉은 말이 '종로학원 만세!'였다. 다시 한번 외치고 싶다. '종로학원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