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상 합격수기
한 효석

우선 저를 합격까지 이끌어 주신 하느님과 부모님 그리고 항상 감동의 강의를 하신 이얼 선생님과 해커스편입선생님들 또한 함께 공부하면서 저에게 큰 도움을 준 편입동기들과 조교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제가 합격자 수기를 쓰게 되다니……. 솔직히 꿈같은 이야기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렇지만 편입을 준비할 당시 꼭 붙어서 정말 이거 한번 써 보고 싶었습니다.^^

일단 저의 편입으로의 한걸음은 3월 달부터 시작 됩니다. 3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맨땅에 헤딩하기, 계란으로 바윗돌 부수기라는 말로밖에 표현이 안 되는 상태였습니다. 처음 영어 모의고사 점수 30점대……. 수학은 믿기 어려운 점수 3점;;; 영어 수학 둘 다 완전 바닥……. 수학은 정확히 백분율 석차 100%. 꼴지였습니다.

수학은 정말 3월 달 내내 수업에서 아무것도 알아들은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중학교 때부터 쭉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고등학교도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기도에 있는 전문대를 나온 저로써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죠.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공감하실 겁니다.

창피한 이야기지만 3월에 수학을 시작할 당시 인수분해 못했습니다. 루트 연산하는 것도 몰랐고요. 근의 공식은 이런 게 있는지 조차 몰랐습니다. 절대 과장이 아닙니다…….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근의 공식이 뭔지 몰라서 이얼 선생님께 질문하러 갔더니. 선생님께서 당황해 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제 노트에는 이얼 선생님께서 자필로 근의 공식을 설명해주시고 증명해주신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오죽하면 선생님께서 저한테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자신의 교육 생활 중에 저 같은 경우는 처음 겪어봐서 어떻게 저를 이끌어야 할지 당황스럽다고요……. 그래도 항상 하면 된다라는 신념을 저한테 심어주셨습니다. 저는 정말……. 자타공인 최악인 실력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마침내 한양대, 서강대, 인하대, 항공대, 건국대 5군데 합격이라는 큰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모두 기계공학 이였고 물론 한양대를 갔습니다.

3월 달에는 첫 수학수업을 들은 후 너무 막막한 나머지 바로 스터디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서로 간에 실력차이가 크고 의견이 안 맞는 결과 한 달도 안 되어 해산되었습니다. 전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주변 편입 동기들에게 자주 질문을 하고 다녔습니다. 학원의 많은 동기들이 모두 저의 선생님이나 마찬가지였고 저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닥치는 대로 질문을 했습니다. 수학은 진도가 다 나갈 때 까지 수업 듣고 능력이 닿는 데까지 다음수업 전에 최대한 복습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전부 이해가 되지 않는게 대다수였지만 그럴 때에는 과감히 포기하고 다음 수업에 전념했습니다. 저만의 공식집을 만들어서 학원과 집을 왔다 갔다 할 때 항상 꺼내서 외웠고, 필수예제는 최소 5번 이상 반복해서 풀어보고 계속 질문하기……. 이런 식으로 수학공부를 해나갔습니다. 이얼 선생님이 항상 강조하신 말씀이 ‘이해가 안 간다고 계속 뒤처지지 말고 그날 들은 수업을 복습하라’ 는 말씀이 지금 와서야 정말 옳구나 하는 것이 절실히 느껴집니다. 어차피 나중에 계속 반복해서 보게 되고 어느 순간 이해가 되는 것이 수학인거 같습니다. 그러나 의욕과는 달리 수학 성적은 계속 바닥 이였습니다. 11월에 봤던 월말고사에서도 85%의 백분율 이였으니까요. 수학에 있어서 반전은 12월 달부터 일어났습니다. 모든 진도를 마치고 단원별 실전 총정리와 실전예상문제를 들어간 후부터 수학에 대한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때까지 두세 번 봐도 이해가 안가는 문제들을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정리 했습니다. 결국 승부수는 단원별실전총정리, 실전예상문제를 반복해서 풀면서 오답노트 만들어 온 것의 정리였다고 생각 합니다. 1월에 접어들어서는 주로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더욱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실전에서 승부를 걸어볼만 하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역시 그런 확신에 뒤이어 좋을 결과들이 나왔고요.

영어 공부는 스터디 그룹의 도움이 컸습니다. 영어역시 계속 바닥이다가 여름쯤 되서 갑자기 확 올랐는데, 스터디 그룹에서의 빡빡한 계획과 서로간의 도움으로 많이 올릴 수 있었습니다. 단어는 거로, 워드 스펀지,, 단권화 봤습니다. 워드 스펀지 같은 경우는 6~7번 이상 봤습니다. 거로는 초반에 표제어만 3바퀴 봤습니다. 그 외에 개인 단어장을 정리해서 수도 없이 봤습니다. 문법은 그래머 스타트와 편입패스, 1200제와 CBT 풀었고요. 독해는 ‘편입영어 독해 이렇게 출제된다’, ‘편입패스실전독해’, ‘탑초이스’ 정도 했습니다. 나머지는 각 학교 기출문제를 많이 풀었습니다. 막판에는 심진 교수님이 특강으로 준비해 주신 한양대 대비 속담과 관용어구, 숙어 중심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이렇게 수기를 작성하면서 보니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해왔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가 공부를 시작하면서 항상 조심하고 매일 다짐한 것은 공부하는 순간만큼은 최대한의 집중력으로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쉴 때는 쉬고 할 때는 정말 최대한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오래 앉아만 있는 다고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집중해야 합니다. 단 한 시간을 공부하고 쉬는 한이 있더라도 공부 하는 순간만큼은 최대한 많은 것을 최대한 빨리 머릿속에 쑤셔 넣어야 합니다. 특히 저처럼 바닥부터 시작 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따라잡기가 힘듭니다. 구완석 선생님께서 즐겨 하시던 말씀이 생각이 나네요. ‘공부는 열심히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학원에서는 누구나 열심히 한다. 중요한건 잘!!해야 한다…….’ 정말 뼈저리게 와 닿는 말씀입니다. 지금 자신이 아무리 실력이 없고 상황이 여의치 않더라도 자신감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배짱을 가지고 전진하세요. 맨땅에 헤딩도 계속 하다보면 땅을 갈라 버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얼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가능성이 안보이던 저를 끝까지 열성적으로 가르쳐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결국 해낼 수 있었습니다. 매번 몸도 안 좋으신데 감동적인 강의와 제자들에게 보여주신 사랑과 열정을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선생님을 만나게 된 것은 저에겐 무엇보다 큰 행운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