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소위 말하는 대학 간판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었습니다.
이에 입시에서 재수를 택했지만 그만큼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남들이 다니는 만큼 대학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꿈을 쫓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안주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마지막으로 입시에 뛰어들기로 결심을 했고 2학년 수료 후 휴학을 하면서 편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규칙적인 커리큘럼과 담임시스템이었습니다. 저는 계속되는 공부 속에서 하루 리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규칙적인 수업진행 후 자습까지 하루 공부해야 할 양을 밀리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두 번째는 교수님의 열정이었습니다. 이공계이다보니 수학을 겸하여 공부해야 했습니다. 이때 수학 교수님의 열정이 없었더라면 마지막까지 끌고 오는 것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수업시간마다 모두 다 할 수 있다고 열정을 불어 넣어주셔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어휘 학습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무조건 반복이었습니다. 매일 할당된 양의 단어를 암기하고 또 암기하고 DT를 매일 보고 틀린 어휘는 그날 다시 복습해서 내 것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한 단어 때문에 하루 공부를
어휘 외우는 것으로 보낸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차츰 단어 외우는 속도가 늘어나고 쌓이다보니 시간 또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어휘는 시험장에 들어갈 때까지 조금이라도 계속 반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논리 학습 방법

 논리 학습을 지속하다보면 결국 느끼는 것이 단어 싸움이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편입 영어에서 어휘가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 높습니다. 일단 논리 수업 때 나오는 단어가 엄청 많기 때문에 수업을 들은 주 안에 논리 단어를 끝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휘가  쌓이면 문제 푸는 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 많은 양의 논리 문제를 풀었습니다. 단어와 논리푸는 감각이 중요했습니다. 

이공계이다보니 수학을 겸해야 해서 세세하게 문법을 완벽히 다 익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문법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수업시간에 나간 문법 내용은 그날 복습하고 그날 연습문제까지 풀었습니다.
그리고 내용을 반복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수학의 비중을 늘려야 했기 때문에 문법 수업시간에 내용을 다 끝내려고 했습니다. 수업시간에 틀린 문제나 살짝 잘못 알았던 내용은 그 수업시간 안에 해결했습니다.
이 시간에 잘 모르고 넘어간 문제는 쉬는 시간에 바로 교수님께 질문했습니다.

독해는 제일 성적이 안올랐던 부분이었습니다. 편입영어 초반에는 시험볼 때마다 거의 점수가 똑같고 낮았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교수님과 담임선생님과 상담도 많이 했습니다. 독해도 역시 반복이고 꾸준히 해야 성적이 올랐습니다. 수업시간에는 많은 주제를 다루는 것에 집중했고 혼자 자습할 때에는 매일 지문 갯수를 정해놓고 문제푸는 감각을 잊지 않도록 했습니다.

하반기가 되면 될수록 수학비중이 훨씬 높아져 영어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럴수록 매일 할당된 양을 빠짐없이 하려고 했습니다. 매일매일이 쌓이다보니 마지막에 성적이 확 올랐습니다.

1. 무조건 공식암기
 편입수학의 기본은 무조건 공식암기입니다. 그만큼 공식만 알아도 푸는 문제가 많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첫번째 해야할 것은
나오는 공식을 모두 암기하는 것입니다.

2. 나만의 노트 만들기
 이것은 첫번째와 비슷합니다. 모든 공식을 암기한다 해도 중간에 까먹는 공식은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때 이 노트에 적어두고
계속 가지고 다니면서 보지않고 기억날 정도로 봤습니다. 모르는 내용도 마찬가지로 이 노트에 요약정리했습니다.

3. 기출문제 분석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학원 커리큘럼을 따라가면 전체 내용을 훑을 수 있습니다. 이때 하반기부터 같이 해야할 것이 기출문제 풀이 및 분석입니다. 기출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그 대학이 선호하는 유형을 알게되고 부족한 내용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시험을 보는 대학의 수학 기출문제는 09년부터 16년도까지 최소 3번 풀어보면서 앞으로 나올 문제를 예측하며 자신감을 가실 수 있었고 확실히 시험장에서 덜 떨었던 것 같습니다.

4. 많은 질문
모르는 문제나 내용은 무조건 질문했습니다. 학원에 수학조교 및 교수님께 질문을 해서 모르고 넘어가지 않게했습니다. 이해가 안되면 이해가 될 때까지 질문했습니다. 저는 똑같은 문제를 5번이나 질문했고 결국에는 해결하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건국대 기계공학부 면접은 2문제가 나왔습니다. 1번은 전공지식 문제였고 2번은 수학문제였습니다.
이와 겸하여 교수님들의 질문으로 인성 또한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1번은 열역학 문제였습니다. 열역학을 이해하고 정의할 수 있으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2번은 비제차 중근미분방정식이었습니다. 편입수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이였다면 누구나 다 풀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로 나왔습니다.

비동일계 학과다 보니 전공지식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이전 합격생의 질문 후기들을 이용해서 공통된 내용만 준비했고 나머지 시간은 인성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비동일계열은 짧은 시간 동안 준비할 수 없으니 기계공학과에서 배우는 필수내용만 익히려고 했고 그렇게 준비했습니다.

누구나 어느순간 슬럼프에 도달하게 됩니다. 저는 여름방학이 슬럼프였습니다. 날씨는 덥고 공부해도 성적은 안 오르고 그러다 보니 다른 때보다 공부시간도 줄고 그리고 MT 성적은 내려가고 이게 악순환되었습니다. 저는 이 때 하루 쉬었습니다.
학원에서 자습하는 대신에 일찍 귀가해서 쉬었습니다. 이때만큼은 공부에 대한 생각도 안하고 수험생이 저래도 되나 할 정도로 충분히 쉬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다음을 준비했습니다. 안되는 것을 길게 붙잡고 있어봤자 체력과 정신만 소비하고 다시 충전되지 않았습니다. 이럴때는 맘 놓고 휴식 취하시길 바랍니다. 휴식도 공부하는 데 꼭 필요합니다. 

1년 공부한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습니다. 그동안 여러 상담해주신 담임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같이 노력해주시고 질문할 때마다 친절히 답변해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