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생 때 서울의 좋은 대학에 가고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지, 진로에 대해서는 뚜렷한 목표가 없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결국엔 서울에 있는 대학교를 가지 못했습니다. 집주변으로 대학을 다니면서도 서울 상위권 대학에 대한 갈망이 남아있었고, 그랬기 때문에 다니는 대학생활에 만족을 못했습니다.

고등학생 때 수학에 정말 약했었는데 문과의 경우에는 보통 상위권대학들이 영어로 시험을 보기 때문에 도전해볼만하다고 생각했었고, 제가 하고싶은 진로가 대학을 다니면서 생겼기 때문에 편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7월까지 독학생 프로그램이라는 인터넷 강의를 통해 독학을 하고 그 뒤로 학원에 다녔습니다. 인강과 학원강의가 연계되어서 수업난이도에 맞춰 공부를 이어서 할 수 있다는 점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반마다 담임선생님이 계셔서 하루하루 꼼꼼히 챙겨주시고, 질문에도 다 상세히 대답해 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독학생 프로그램을 들을 때는 제 수준에 맞춰서 단계별로 학습할 수 있었다는 점과 학원을 다니는 학생처럼 전화를 할 때마다 정말 친절하게 챙겨주셔서 정기적으로 독학생도 챙겨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고, 학원을 다닐때에는 확실히 제공되는 양질의 자료가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휘집은 한 달 내로 자신에게 맞는 어휘집을 최대한 빨리 찾아서 그 어휘집을 집중적으로 여러번 돌리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어와 그 단어에서 파생된 단어들이 적혀있는 단어집이 잘 맞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해당단어의 동의어가 다 적혀있어서 그 동의어들을 다 연계시켜서 같이 외우는게 잘 맞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전자라서 단어 암기량이 후자인 사람보다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단어집 한권을 계속해서 돌리고 추가적으로 학원자료들에서 빈출하는 단어들을 같이 외웠습니다. 시험 전까지 단어집을 얼마나 꾸준히 보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학원 자료에 충실했습니다. 다음 수업 전까지 하루 할당량을 정해서 풀고, 바로 채점을 해서 모르는 단어는 꼭 따로 적었습니다.
틀린 문제는 정말 꼼꼼히 단어 하나하나 뜻 다 찾아가보면서 해석을 끝까지 해보고, 최대한 왜 이렇게 답이 나오는가에 대해서 혼자 깊이 생각해보면서 풀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수업 때 제가 생각했던것과 교수님이 푸시는 방법이 똑같으면 이렇게 생각하는게 맞구나 하고 머리속에 입력하고, 달랐을 경우엔 수업 직후에 교수님께 바로바로 여쭤봐서 해당 문제에서 요구하는 사고방식을 머리속에 입력시켰습니다.

 문법의 경우는 수업 중 나눠주는 교재, 유인물, 기출에 충실했습니다. 충분히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다음 강의까지 숙제로 내주시는 것을 꼭 다 풀어보고 오답까지 점검해보고나서 다음 강의를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 강의가 끝날 때마다 간단하게 쪽지시험을 보는데 그 시험지에서 틀리는 것들을 그날 집에 가서 한번씩 다시 훑어봤습니다. 문법은 논리나 독해에 비해 범위가 상대적으로 한정적이기 때문에 처음 틀린 문제를 두번째부터는 잊지 말고 틀리지 말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독해의 핵심은 속도와 정확도라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읽으면서도 정확하게 읽어야 합니다. 그렇게 읽으려면 당연히 어휘가 탄탄하게 뒷받침이 되어야 하고, 해당 지문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으면 실제로 지문이 더 잘 이해가 되고 심리적으로도 침착해집니다.

교수님들이 수업교재를 만드실때 충분히 현재 이슈가 되고있는 지문들이나 충분히 나올만한 주제를 중심으로 교재를 만들어서 주십니다. 너무 진부한 말로 들리겠지만 저는 단어책, 학원교재, 기출 이 세 가지로만 꼼꼼히 성실히 공부한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 간단한 지원동기
2. 과를 바꿔서 지원하게 된 이유
3. 본 과에 대해서 관련된 책/강의/공부를 해본적이 있는가
4. 본 과 관련된 이론이나 현상중 알고있는 것이 있는가

면접준비를 할 때에는 각종 카페나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예상 문제를 모조리 수집합니다.
그 다음에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적어놓고, 주요 질문들을 앞쪽에 오게 프린트해서 면접 7일 전쯤부터 틈틈이 읽어주고, 3일 전부터는 거의 암기하다시피 계속 연습했습니다. 면접날짜가 대부분 추운 겨울이라 핫팩을 들고가서 손을 녹이면 조금 덜 떨립니다. 

슬럼프 극복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1-2주에 한번씩은 강남역 코인노래방을 갔습니다. 금요일이나 주말에 사람구경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노래방을 나오면 '다른 사람들은 지금도 공부할텐데 난 지금 이래도 되나' 생각이 들면서 딱 적당한 양의 죄책감이 들어서 그 죄책감을 기반으로 평일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모의고사를 보면 채점을 하지 않았습니다. 괜히 마음 심란해질까봐 그랬던 것인데, 월말 MT나 중요한 시험같은 경우에는 채점을 해봤습니다. 중요한 시험들의 시험점수가 연달아서 원하는 만큼 안나올때 슬럼프가 옵니다. 그땐 그냥 치킨을 시켜먹고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하루종일 잠을 자서 몸을 편하게 쉬게 해줬습니다. 그러고나면 왠만한 스트레스는 다 풀려서 슬럼프를 극복했습니다. 약 1년간의 장기레이스이기 때문에 하루하루를 아까워하기보다는 하루이틀 투자해서 한달을 달린다고 생각하고, 빠르게 달리기보다는 꾸준히 달려야 합니다.

학원 벽에 걸린 합격증이나 학원 홍보 영상에서 작년 합격생들을 보면서 내년엔 내가 여기 합격증을 걸겠다, 내가 저 홍보영상 나온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기도 했습니다.

 오늘 낮에 한양대 주변으로 방을 구하러 서울에 올라갔다 왔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한양대역에서 내릴 때의 감정이, 시험을 보려고 한양대 역에서 내릴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목표하는 대학에 붙어서 꼭 이 감정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