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문과임에도 불구하고 얼떨결에 수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수학을 좋아하긴 했지만 전공으로 하기엔 부담이 컸고  제가 하고 싶던 공부는 아니란 생각이 계속 들었지만 정확히 무얼 하고 싶어하는 지는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1학년 때 여러 교양수업을 듣고 동아리도 하며 제가 무얼하고 싶어하는지 고민했고 마침내 윤곽이 잡히기 시작하자 부모님께서 편입을 권해 편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교수님들의 강의력과 양질의 수업자료가 실력향상에 가장 도움되었습니다. 학원에 다니는 이유는 합격에 직선적으로 빨리 도달하기 위함이고 이는 교수님들의 역량과 상관성이 높습니다.

해커스 편입 교수님들의 핵심을 건드리는 수업을 통해 그리고 완성도 높은 자료들을 통해 저의 약점을 쉽게 캐치할 수 있었습니다.

 취침 직전 뇌의 암기력이 낮보다 몇 배는 좋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저는 베개 옆에 작은 램프를 두고 잘 안외워지는 단어 혹은 오늘 외웠던 단어들을 40분-1시간정도 읽고 잤습니다(단어 보다보면 잠도 스르르..잘 옵니다). 또 걸으면 뇌가 활성화되어 단어도 잘외워지기 때문에 이동 중에 단어 양식지에 적어놓았던 단어들을 외웠습니다. 걸을 때가 아니어도 학교 통학시간에도 틈틈이 외웠습니다.

 문법은 반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익혀야 할 문법적 지식은 많은데 분사편을 공부하다보면 전치사편 부분은 생각이 희미해지고 전치사편 공부를 하다보면 분사편  지식이 희미해집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문법 교수님 수업은 반복이 많았습니다. 단원별로 반복 공부한 뒤에는 전범위를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반복을 통해 문법적 지식이 견고해지면 조금씩 지식을 확충해주셨습니다.  공재웅 교수님 수업에 집중하고 제 약점을 반복상기했던 게 도움되었습니다.

 한 문단에서 결국 하나를 이야기 한다는 걸 염두에 두고 공부했습니다. 글쓰기 수업에서 이야기가 달라지면 문단을 바꿔 쓰라고 배웠습니다. 이건 만국 공통일 거고 영어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한 문단 안의 모든 문장들은 결국 하나를 향하고 있습니다.
첫문장과 두번째 문장 그리고 세번째 문장.. 다 다른 얘기를 하는 것 같아도 같은 말로 이해해야 글 끝에 가서 글쓴이가 무슨 말을 했는지 선명하게 남는다는 걸 기본으로 삼고 그에 맞게 공부하려 했습니다.

하나의 문단이 13문장으로 이루어졌다면 13마디를 하려는 게 아니라 결국 한마디 라는 걸 글이 끝난 후에도 알 수 있도록,그리고 그 한마디가 무엇인지 선명하게 머릿 속에 남도록 글을 읽으려 했습니다. 온갖 접속사를 써가며 그리고  같은 말을 다른 단어로 치환해가며 글을 전개시키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의 문장을 말하려 한다는 것만 생각했습니다.

 또한, 언어능력 향상에 있어 빈도가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3시간을 full로 공부하는 것보다 3시간을 1시간씩 삼원화하여 아침 점심 저녁 공부하는 게 영어실력향상에 도움되므로 가급적 1시간씩은 아니더라도 아침 1시간 점심 1시간 독해공부를 했다면 저녁에 5분 간 독해지문 하나라도 자주 보려고 했습니다.

[이화여대 2차 인성면접]

1. 자신이 이 과에 적합한 학생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2.전적학과를 지원한 과에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
3.전망이 밝은 것과 자신이 좋아하는 것 둘 중에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
4. 그렇다면 교육공학과는 전망이 밝아서 선택한 것인가
5.전국에 교육공학과가 개설된 곳이 몇 군데인지 아는가
6.교육공학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이화여대는 2단계에서 인성면접을 봤는데 시험 며칠 전 면접스터디를 하여 실전연습을 하였고 지원한 과의 주변 전공생에게 해당 학과에 대한 정보를 들어 학과에 대한 저의 관심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코칭받았습니다.

8월에 그리고 2학기 기말고사 후 원서쓰는 시기에 슬럼프가 왔었습니다. 슬럼프는 잘하려고 할 때 생깁니다. 우리가 티비를 보는 것에, 양말 신는 것에 슬럼프가 오진 않습니다. 그래서 잘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잘하려고 한다고해서 어차피 잘해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여 '그냥'했습니다. 공부 '그 자체'만 생각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멀리 생각하지 않고 거창한 명분은 떠올리지 않고 당장 오늘의 나의 약점이 무엇인지(독해) 그리고 그 약점은 어떻게 메워질 것인지만 반복해서 떠올렸습니다.

이것도 싫을 정도로 공부가 싫을 땐 친구들과 놀았습니다. 다음 날 일어나서 노는 것도 부질없단 생각이 들 정도로 놀았습니다. 그런 생각이 든 후에는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독해 교수님, 논리 교수님, 문법 교수님 그리고 담임 선생님 감사합니다. 교수님들이 믿어주시니 기대에 부응하려고 좀 더 힘 쓴 것 같습니다. 교수님들이 스치듯 하셨던 말씀들이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가능성으로만 있던 것을 현실로 변모시킨 건 처음인데 이번의 경험이 앞으로 다른 도전을 할 때 본보기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