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세종대 영문과에 편입하게 된 경안나라고 합니다. 합격수기를 쓰기까지 많은 시련이 있었습니다. 이글을 쓰기에 앞서 그 시련을 이길수 있도록 도와주신 학원교수님들, 담임선생님 , 함께 격려하면서 공부한 친구들..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부모님..
그리고 무엇보다도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준 제 자신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전문대에서 호텔경영을 전공했습니다.
영어공부를 어떻게 했다는 말보다는.. 저처럼 학점때문에 불안해 하시는 분들께 용기를 드리고자 담임선생님 외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부끄러운 저의 학점을 밝힙니다. 네 .. 제 학점은 2.5입니다.

저는 공부에 정말 관심이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학교가 싫었고 잘 나가지도 않았습니다. 제 1학년1학기 성적표에 F가 4개입니다. 2학기때 부터는 정신 차리고 재수강도하고 학교도 잘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정신을 차렸대봐야 F맞지 않을 정도로 출석이나 하는 정도였습니다. 운좋게 2학년 여름방학때 실습했던 호텔에 취업이 되었고기회는 이때다 다니기 싫은 학교를 뒤로하고 룰루랄라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물론 2학년2학기성적은 전부 기본학점만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사회생활이 즐거웠습니다. 그러나..인생만만한거 아니라는거 .. 얼마못가 깨달았습니다. 부모님이 공부할때가 가장 행복한거다 라고 말씀하시죠. 그거 정말입니다.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 직장생활은 저에게 대학생활에 대한 아쉬움, 공부에 대한 미련을 가지게 했고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았나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후회만 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생각했고 직장을 관두고 편입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토익도 토플도 제대로 공부해보지 않았던 제가 처음 편입공부를 시작했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정말... 많았습니다. 부끄러워하지 않고 정말 아주 작은거 하나하나 까지 전부 교수님께 여쭤보았습니다. 질문하는거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모르는 것이 생길때 마다 혼자서 적당히 책보고 넘어간다면 절대 실력이 늘지않습니다. 학원교수님들은 영어에 능통하시고 또 그분들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계신 분들입니다. 모르는 것 이 생긴다면 그분들께 여쭤보시고 그걸 자신의 것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그런 과정이 쌓이고 쌓인다면 어느새 친구가 모르는 문제를 설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수 있을겁니다.

학원수업을 철저히 예습복습하는거..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이건 저도 철저하게 하지 못해서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학원커리큘럼대로 잘 따라가시면서 예습복습 꼬박꼬박하신다면 다른 교재 따로 안보더라도 합격하실수 있습니다. 저도 학원교재 외에것은 보지 않았구요 (사실 학원커리 소화해 내기도 힘들었습니다..) 데일리테스트 절대 소홀히 하지 마세요. 어휘가 정말 정말 중요하다는거... 아시죠?

전 학원 스터디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어휘는 혼자 외우는것보다 스터디 조원들끼리 범위를 정해서 매일 시험을 보는것이효율적입니다. 혼자서는 헤이해 지기 쉽지만 같이 시험을 보고 채점하는 과정에서 서로 자극도 되고 정보교환도 되니까요...
저처럼 학점이 나쁘신 분들은 정보를 잘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여대나 동덕여대는 전적대 성적을 보지않고 영어시험만 100% 이기 때문에 그런 학교는 꼭 시험을 보시는게 좋겠죠..
그리고 세종대 처럼 시험문제가 많은 학교도 꼭 보시는게 좋습니다. 문제수가 많아야 학점으로 인해 남들보다 뒤쳐진 점수를 만회하기가 수월하니까요.. 

제가 가장 힘들었던건 불안함때문이었습니다.
학원사람들 자신이 학점이 안좋다고 말해도 다들 3.0 은 넘더라구요...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정말이지 불안하고 또 불안해서 한참을 멍하게 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편입시험이란게 1~2 점 사이에서 당락이 좌우된다는거 뻔히 아는데..

내가 아무리 공부를 해봤자 안되는게 아닐까..
남들보다 한두문제 더 맞으면 된다지만 한두문제 더 맞는게 어디 쉽나...
내가 아무리 공부해도 결국 학점때문에 안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들..
이런 생각들을 하다보면 정말 끝이 없었죠.. 불안감에 공부가 손에 안잡혀서 집에 일찍 가버린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사실은 포기할수가 없었죠
편입에 실패하면 남들처럼 돌아갈 전적대도 없고 이미 직장도 그만뒀으니까요.. 무엇보다도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부모님을 절대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이 들때마다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 까짓거 한두문제 더 맞아주자 ' ' 학점좋은애들보다 .. 전적대 화려한 애들보다
난 더 열심히 해야해 !! 그래야 붙을수 있어 '
불안할 때마다 공부하기 싫을때마다 계속 제 자신을 채찍질 했습니다.
'이럴때일수록 더 열심히 하자 .. 흔들리지 말자 '
제 맘속에 혼자 라이벌을 정해놓고 그사람보다 일찍오려고 하고

그 사람이 자리에서 안일어나고 공부하면 난 더 오랫동안 의자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고..우습지만 그렇게 공부했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듣게 되죠... 편입을 하려면 학점이 좋아야 한다더라.. 인문계는 편입이 더 어렵다더라...

전 그런 얘기 듣기 싫어서 그 흔하다는 편입까페 조차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까페에서는 좋은 정보만 얻으시고 나쁜 얘기는 걸러 들으시기 바랍니다. 공부하는데 있어서 그 어떤 것 보다도 가장 중요한건 자신의 마음 가짐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세요.. 하루를 살아도 최선을 다해서 사시기 바랍니다.

남들은 속일수 있어도 자신은 속일수 없죠... 성실함과 끈기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떳떳하다면 그때 합격이 주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 합격은 아마 9회말 역전만루홈런을 친것 처럼 짜릿할겁니다
지금 제 기분처럼요,,^^

편입은 시작에 불과하죠.. 지금 전 다음 계단을 오르기 위해 그 전 계단에 서있습니다.
한계단 한계단 열심히 올라갈 겁니다. 올라가기 힘들 때 마다 편입공부 했을때의
그 마음가짐을 생각하면서 마지막 높은 계단까지 올라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계단에 올라가서 밑을 내려다 보면서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편입에 성공한건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어”
“편입을 하겠다고 결심했던 건 내 인생에 있어서 정말 굿초이스 였구나”
편입을 준비하면서 얻은 건 합격의 기쁨만이 아니라 인내하며 끝가지 도전하는 것.
그리고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방법입니다.
저에겐 앞으로의 삶도 이겨나갈수 있을거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여러분들도 목표하신 삶을 향해 나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