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합격에 가장 큰 도움을 주신 이얼 교수님과 해커스편입학원에 감사드립니다.

합격수기라고 쓰기에는 부족하고 글재주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공부했던 방법을 몇자 적어 보겠습니다. 그냥 가볍게 보시고 참고하실 부분이 있으시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군 제대 후 적성에 맞지 않는 학교생활과 취업문제로 편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05년 3월 해커스편입학원 영어기초반에서 시작을 하였습니다. 시작은 영어만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2~3달 영어수업을 듣다보니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공대생인 제가, 더구나 기계과로 과를 바꿔서 지원 하려는데 영어공부만 해서는 편입 후 학교에 들어가서도 재학생을 따라가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수학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수학

5월은 영/수 모두 수업을 듣고, 수학을 시작한 5월부터 7월까지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제대 후 수학을 다시 보려니 로그(log)조차도 개념이 사라졌더군요. 우선 동대문에 가서 공통수학, 수1, 수2 정석을 중고로 구입 했습니다. 학원수업을 들으면서 중간 중간 정석을 찾아보면서 공부했습니다.

수학은 무조건 학원수업에 올인 했습니다. 학원에서 한 달에 한권에서 두 권 정도 수업을 나가면 반드시 밀리지 않게 하려고, 그달이 지나기 전에 최소한 두 번씩 풀었습니다. 문제 풀때는 예제/연습문제 위주로 풀었습니다. 스터디를 만들어서 조원들이랑 일주일씩 분량을 정하고 풀었는데 적당히 긴장도 되고 효과적이었습니다. 일주일 분량의 스터디과제를 최대한 빨리 끝내고, 주말수업까지는, 앞뒤로 남은분량의 학원교재를 최대한 많이 풀었습니다.

주말에 수업 듣고 그 주에 반드시 확인사살 즉, 확실한 복습을 했습니다. 다음 주에 배울 내용이 어렵다고 알려진 경우에는 수업 전에 미리 한두번 정도 읽어 보고 가면 수업 듣는데 좀 더 쉬웠습니다. 공부계획은 매주 일요일 저녁에 일주일분 계획을 세웠습니다. 수학은 진도를 거의 모두 나갈 때 까지는 이런 식으로 매주 스터디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저희 스터디 같은 경우 오직 한양대를 목표로 모인 스터디였기에 한양대 유형으로 스터디방향을 잡았었습니다. 예를 들어 복소수는 중앙대 에서만 출제되기 때문에 스터디 할 때는 뺐습니다.

마지막 정리는 12월 한 달 동안 우리학원 파이널 문제를 풀면서 정리했습니다. 이때는 수학모의고사를 하루에 4~5개 정도분량 풀었습니다. 한양대 시험보기 전까지 모두 풀고, 틀린 문제들과 올해 예상문제 유형을 다시 보고, 시험 치러 갔습니다. 모의고사 풀 때는 반드시 시간을 지키고 실제시험과 같은 긴장을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1월에 편입시험이 대부분인데, 자신이 정리하고 공부할 시간은 12월까지로 보고 확실히 마무리 지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1월에는 시험을 보러 다니면서 공부가 계획대로 잘 안되었습니다.

시험 보는 날도, 모의고사 풀 때 사용하던 시계를 가지고 가서 사용했는데 학원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풀어서 그런지 실제 시험 때도, 긴장이나 시간 관리의 압박이 훨씬 덜했습니다. 수학 공부할 때 한양대 원서를 보시는 분도 계셨는데 저 같은 경우 학원교재와 정석만 봤습니다. 원서가 있다면 평소에 조금씩 보는 것이 좋습니다. 스터디 맴버 중에는 12월 마무리 정리 할 때 원서를 보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친구들이 원서를 보다가 자신만의 예상문제들을 주말 수업 때 공유하곤 했습니다. 저는 스터디 원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이얼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시지만 편입수학은 다독하면 할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영어

영어는 테입 강의와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문법은 “해커스 그래머 스타트“, ”유형별 영문법“, ”해커스 토플 그래머“, ”해커스 토플막판총정리“를 봤는데 가장 도움이 된 것은 ”해커스 토플 막판총정리“를 강의테입과 같이 공부한 것입니다. 한양대 문법은 타 대학에 비해 쉽게 출제되는 편이었습니다. ”유형별 영문법” 같은 경우 한양대 문법유형과 좀 다르게 너무 자세했습니다. 하지만 인문계열의 경우 이 정도는 기본으로 보시더군요. 독해는 ”편입패스실전독해” “편입 베이직 리딩” “해커스 토플 리딩“ 한번씩 봤구요. ”편입패스실전독해”만 세 번 정도 봤습니다.

독해 문제지 두 권 진도를 같이 나갔습니다. 한권은 실제 시험처럼 풀고 다른 한권은 확실하게 독해를 하는 겁니다. 확실하게 독해를 하는 경우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하루에 지문은 7~8개정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한양대는 감점제가 있기 때문에 독해를 확실하게 하는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학을 풀다가 영어 공부를 못하는 날도 독해지문은 최소 1~2개 읽고 지나갔습니다. 독해는 쉽게 늘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하려고 했습니다.

어휘는 “능률 보카“, ”거로 VOCABULARY　WORKSHOP“과 '학원 어휘집' 봤습니다. 거로 보카는 따로 외우지 않고 강의 테입만 계속 들었습니다. 총7~8번 정도 들은 것 같습니다. 3~4번 들으니 조금씩 외워지더군요.

한양대 어휘는 일반편입어휘와 틀렸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보충하기위해 반석출판사의 ”숙어공략” 책을 테입과 같이 두 번 정도 공부했습니다. “숙어공략“ 책에서는 심진 교수님께서 정리해주신 숙어와 겹치는 것도 많아서 복습효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막판에는 심진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이츠텝스“책을 문법과 독해 부분만 풀었습니다. 심진 교수님 특강자료와 단권화 어휘는 3~4번 정도 봤습니다.

한양대 영어시험에서 가장 도움이 된 것은 “심진 교수님 특강자료'와 “해커스토플 영문법막판총정리”입니다. 문제푸는데 낯익은 단어들을 보면서 심진 교수님 생각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시험지에서 눈에 익은 글자들을 보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더군요.

※자습하기

평일은  밤 12시 조금 넘게까지 공부했습니다. 시작시간 9시는 반드시 지키려고 했고, 밤12시 넘어서는 공부가 잘되면 1시까지 했고 잘 안 되는 날은 10시에도 끝내곤 했습니다. 한 시간 단위로 끊어서 오전에 수업에 집중이 잘되므로 학원 공부하고, 점심 먹고 오후에는 졸리기 때문에 긴장해서 수학 모의고사를 2회 정도 풀면, 졸음도 달아나고 좋습니다.

수학모의고사를 풀고 다음에 독해를 해주고, 이런 식으로 영/수 교대로 공부 하는게 효과적이었습니다. 한 과목을 계속하면 지치더군요.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9월부터는 좀 더 스퍼트를 올렸습니다.

점심과 저녁식사 시간은 각각 1시간씩 정하고, 최소 하루에 11시간 이상 집중해서 공부 하는게 목표였습니다. 물론 하루 몇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최고의 집중력으로, 최고의 효율을 올리려고 했습니다.

마지막 12월 부터는 점심식사 하러 가는 시간을 아끼려고 라면으로 해결했습니다. 라면을 좋아했기 때문에 가능 했던 것 같은데, 당분간은 라면을 못 먹을 것 같습니다.

즉, 일주일에 이틀 쉬는 거죠. 전철타고 오가면서 사람들 구경도 하고, 음악도 듣고, 그렇게 쉰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일년 내내 이렇게 하기는 힘들고 막판 2~3달 이었기에 참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편입을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사연이 있고 공부시작의 동기가 있을 것입니다. 공부하시는 동안은 어려운 시기가 오기마련 인데, 최대한 아무 생각 없이 그 목표 하나만 보고 달려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애인, 친구, 가족에게 소홀히 한 것 모두 “합격“이란 두 글자로 한방에 만회 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07년을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후회 없는 1년 보내시고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